공지사항

우종익 전교 취임1주년 기념사
21/06/30 16:29:05 김정현 조회 424
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전교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중에도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신 여러 유림들 덕분에 부족하나마 대구향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자한 저의 뜻이 다소나마 이제는 그 자리를 잡아 가는 듯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동안 성원해주신 유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任重而道遠(책임은 중하고 갈 길은 멀다)(『論語』 태백편)’이라고 증자께서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한발씩 내 딛는 걸음이 유림들의 자존과 긍지를 세우는 일이라 믿으며 오늘도 외삼문 돌계단을 오르내립니다.
저는 취임식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대구향교가 명실공히 유림의 중심으로의 역할과 위상을 세우기 위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이나 경제적인 혼란뿐만 아니라 인간 본연의 이성마저도 흐트러져가는 이 시대에 우리가 소중히 지키고 이어온 선비정신을 견지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며 본연의 가치를 수호하는 길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수기치인, 극기복례를 바탕으로 꿋꿋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쪽같이 나아가는 선비정신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으로 면면히 이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유림이야말로 이러한 선비정신으로 매사에 정정당당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떳떳한 자세로 이 시대의 추앙 받는 어른이 되고, 정신적 가치관을 지닌 리더로서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날 이러한 소명의식을 지니고 대구향교의 전교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노력해 왔으며, 유림들이 시대적 소명의식을 지니고 사회의 리더로서 책무를 다 할 수 있는 기틀을 닦기 위해 향교와 유림사회의 변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관습에 젖어오던 대구향교의 各種 制度를 整備하고 環境 改善과 아울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組織改編과 施設 再整備에 힘써 왔습니다.
사무환경 개선을 위해 향교 내 각 사무실에 냉난방 시설을 정비하고, 사무용 책걸상을 交替하였으며, 東齋 바닥을 수리하여 회의 공간을 확보하고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1층 사진관을 사무실로 개조하기 위한 공사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북편 대구향교 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하여 건물 철거를 마치고 건축을 위하여 재단과 함께 시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鄕校의 兩大機能은 敎育과 祭享입니다.
명륜대학의 제도와 운영을 완전히 개편하여 명실공히 사서와 경전교육의 본산으로서의 바로서기 위한 변화를 추구하였습니다. 명륜대학의 위상과 교육의 질은 우선 우수한 강사진에 달려 있다는 신념으로 훌륭한 선생님을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하는 자세로 漢學 分野에서 국내 최고인 碩學들을 초빙해 왔습니다. 또한 1강사 1과목 강의, 과목별 수강신청과 수강생 수료증 발급제도의 도입, 좌석 지정제 등을 통해 명륜대학 운영에 있어 불합리한 요인들을 제거하고 수강생들의 요구사항인 강의실 와이파이를 설치하여 정보탐색에 편의를 도모하였습니다. 그리고 분향례가 있는 날에는 참례를 위하여 수업시작 시간을 20분 늦추고 모든 수강생들이 참례할 수 있도록 조정하였으며 강의실에 스피커를 설치하여 강의실에서도 참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구향교 예절대학은 민간예절사자격증 교부기관으로서의 지역 예절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지도교수에서부터 교육과정과 내용, 실습위주의 전문적인 예절지도사로서의 자질함양을 위한 노력과 엄격한 심사로 그 자격증의 권위와 위상을 높혀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이미 자격증을 취득한 예절사를 대상으로 심화과정을 개설하여 실습위주의 보완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들이 무엇보다도 교육에 투자해야할 곳은 유학의 미래를 이어 갈 청소년들입니다. 이를 위하여 대구향교는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초·중학생 『1일 선비교실』을 개설하여 지난해 2,200여명의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금년도에는 7,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대구향교에서 해야 할 첫 번째의 책무이며 또한 가장 값진 투자라고 생각하여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지도강사를 엄선하고 복장, 예절, 언어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설문을 통한 피드백을 강화하여 청소년들에게 선비정신의 고취와 인성함양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혹독한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향교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출입하는 방역 취약 지역이기 때문에 저는 지난 1년간 정말로 가슴을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매주 향교 전구역을 방역 소독을 하고 출입자 통제와 소독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대구향교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발생자가 한 사람도 없었으며, 향교를 출입하는 유림들도 한 사람도 코로나를 앓은 사람이 없었음은 퍽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장의 총회를 비롯하여 사직제, 기원제, 기로연 등 향교의 각종행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석전대제는 준례를 생략하였으며, 한시백일장은 현장백일장을 열지 못하고 모시(募詩)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향교의 방역대책에 유림여러분께서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에 대구광역시로부터 코로나 방역 모범 기관으로 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가면서 조심스럽게 봉행한 춘·추계 석전대제와 분향례는 참례인원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고 오신 분들에게 차 한잔도 여유롭게 드리지 못한 현실이 참으로 송구스러웠습니다만 유림들께서 적극적인 협조 성원해 주셨음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대구향교도 時代의 變化에 맞추어 溫故而知新하며 그 시대에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문화를 잘 계승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오늘날의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대구향교 홈페이지를 대구시민의 홈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크게 개편하여 향교와 시민간의 소통창구로 만들었습니다. 또 향교 구성원 간의 소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구향교 밴드와 카톡방을 개설하여 유림감의 정보를 교환하고 友誼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청년유도회, 여성유도회 회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혼례 문화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18일에는 손진우 성균관장을 찾아 뵙고 앞으로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을 의논하였으며 원로위원회와 자문위원회, 상무장의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 1년 보다 다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한해가 다가옵니다. 지난 일을 거울삼아 대구향교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각오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1년간 저를 믿고 도와주신 유림 여러분과 향교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더불어 앞으로도 많은 협조와 격려, 그리고 질책을 바라오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라는 증자의 말씀을 겸허히 새기면서 올곧은 선비정신으로 가다듬고 여러 유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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