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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41), 제1권 完). 왜적(倭敵의 첩자(諜者) 김순량(金順良) 등을 잡아 죽임.
23/07/30 09:10:06 金 鍾國 조회 873
 
41(제1권 完). 왜적(倭敵의 첩자(諜者) 김순량(金順良) 등을 잡아 죽임.
獲賊諜金順良.
余自安州 遣軍官成男 持傳令密約進取事于水軍將金億秋.
時十二月初二日也. 戒曰「六日內回繳.」過期不繳 追成男詰之. 成男云「已使江西軍人金順良還納.」又捕順良來 問傳令安在 其人故作迷罔狀 言辭流遁.
成男曰「此人持傳令出數日 還軍中 牽一牛來 與同伴屠食. 人問牛何來 順良答曰「吾牛而寄養於族人家 故還取耳.」今聞其言 蹤跡可疑.」
余始令栲椋 而嚴鞫之 乃吐實曰「小人爲賊間 其日受傳令及秘密公文 直入平壤示賊 賊將置傳令案上 公文則見卽扯裂. 賞一牛 同爲間者徐漢龍 賞紬五疋 約更探外事 期十五日來報 故聽出矣.」
余問「爲間者獨汝乎? 更有幾人?」對曰「凡四十餘輩 每散出順安⋅江西諸陣 以至肅川⋅安州⋅義州 無不貫穿行走 隨事輒報.」
余大駭 卽狀啓 又按名急通諸陣 捕之 或得或逸 斬順良於城外.
不久天兵至 而賊不知 蓋其類駭散故耳. 茲亦事機之偶然者 莫非天也.
왜적(倭敵)의 간첩 김순량(金順良)을 사로잡았다.

내가 안주(安州)로부터 군관(軍官) 성남(成男)을 파견하여 전령(傳令)을 가지고 적을 나가 칠 일을 수군장군(水軍將軍) 김억추(金億秋)에게 비밀히 약속하게 하였다. 그때가 12월 2일이었는데, 이때 경계하여 말하기를, "6일 이내에 전령을 돌려보내도록 하라." 하였는데, 그 기일이 지나도록 전령을 돌려보내지 않으므로, 성남(成男)에게 그 이유를 추궁하여 따졌더니, 성남은 말하기를, "벌써 강서(江西) 군인 김순량(金順良)으로 하여금 돌려 드리게 하였습니다." 하므로, 나는 또 김순량을 잡아오게 하여 그 전령이 어디 있는지를 물으니, 그 사람은 고의로 전혀 모른다는 모양을 하는데 말하는 것이 꾸며대는 듯하였다.

성남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전령을 가지고 나간지 며칠 뒤에 군중(軍中)으로 돌아왔는데, 소 한 마리를 끌고 와서 가족과 그 동무들과 함께 잡아먹으므로 사람들이 '소를 어디서 가져왔느냐?'고 물으니, 김순량은 대답하기를, '내 소인데 친척집에 맡겨 기르다가 지금 도로 찾아왔을 따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말을 들으니, 행동이 의심스럽습니다." 하였다. 나는 그제야 고문을 하여 그를 엄중히 국문하게 하였더니, 곧 사실대로 고백하여 말하기를, "소인이 적의 간첩이 되어 그날 전령과 비밀공문을 받아가지고, 곧 평양성(平壤城)으로 들어가서 이를 적에게 보였더니, 적장은 전령을 책상 위에 놓아두고 비밀공문을 보고 나서 찢어 없앴으며 소 한 마리를 상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간첩이 된 서한룡(徐漢龍)에게는 명주[紬] 다섯 필을 상으로 주면서 다시 다른 비밀을 탐지하여 15일 안으로 와서 보고하라기에 그렇게 하기로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하였다. (江西)의 여러 진영에 흩어져 나와 있으며, 또 숙천(肅川)⋅안주(安州)⋅의주(義州)에 이르기까지 뚫고 들어가서 돌아다니지 않는 데가 없으며, 일이 있는 대로 곧 알리고 있습니다." 하였다. 나는 크게 놀라서 즉시 임금에게 장계(狀啓)를 올리고, 또 그들의 이름을 조사하여 여러 진(陣)에 급히 알려 이를 잡게 하였는데, 혹은 잡히고 혹은 도망하였다. 그리고 성 밖에서 김순량의 목을 베었다. 이 일이 있은지 오래지 않아 명(明)나라 군사가 이르렀는데 倭敵들은 알지 못하였다. 이는 대개 그 간첩의 무리들이 놀라 도망 한 까닭이었다. 이것도 역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우연한 것이었으나, 하늘의 도움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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